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교통담당 국장들이 모여 수도권 정기권 도입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11일 월 6만5000원을 내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경기나 인천 지역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어 ‘반쪽짜리 정기권’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세 광역지자체의 교통담당 국장들은 26일 오전 경기도청 경제부지사실에 모여 수도권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국장들은 수도권 정기권 도입 시 각 지자체에 발생하는 예상 손실액도 검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중 2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기후동행카드 출시 전 최대한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경기·인천이 동참을 원치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시기와 시간의 문제일 뿐 거의 100%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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