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추석 성묘객과 가을철 등산객들에게 독버섯 중독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독버섯 중독사고는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섭취하면서 발생한다. 특히 가을철에는 독버섯인 담갈색송이를 식용버섯인 송이로 혼동하는 중독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추석 무렵 송이는 소나무 숲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독버섯인 담갈색송이는 활엽수와 침엽수이 혼합되어 있는 일반적인 숲에서도 만날 수 있다. 표면에 상처를 냈을 때 송이는 변색이 되지 않지만, 담갈색송이는 상처 난 부위가 담갈색으로 변하는 차이점이 있다.
담갈색송이의 중독 증상은 복용 후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며, 중독환자의 건강 상태와 버섯의 부패 정도에 따라 위험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중독환자 발생 시 119 등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하며,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즉시 버섯을 토하게 해야 한다. 남은 버섯은 병원에 가져가 의사에게 전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미생물연구과 유림 임업연구사는 “담갈색송이뿐만 아니라 노란다발버섯, 붉은싸리버섯 등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이 많아 독버섯 중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므로 야생에서 버섯을 채취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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