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10월2일)을 포함해 6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과음을 하다 보면 살이 찌기 쉬워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통 한식 한끼 열량은 450~550㎉ 정도인 반면 송편(개당 60㎉)은 5~6개만 먹어도 밥 한 그릇인 300㎉ 정도가 된다. 각종 나물을 비벼 먹는 비빔밥은 한 그릇에 약 800㎉에 달한다. 녹두전(100g당)은 약 320㎉, 쇠고기 산적은 약 212㎉, 동태전 약 180㎉(100g당), 소갈비찜도 약 500㎉(4~5쪽)에 달한다.
간식으로 먹는 약과도 개당 50㎉, 식혜도 200ml 한 잔에 150㎉ 정도 된다. 주류당 열량은 맥주 1캔(355㎖)이 150㎉, 소주 1잔(45ml)은 64㎉, 막걸리 1컵(200㎖)은 110㎉다. 또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식사를 하다보면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다.
추석 연휴 평소 체중을 유지하려면 야채는 한 번 데쳐서 조리하고 기름 대신 물로 볶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튀김 음식은 식용유를 사용해 후라이팬에 조리하는 대신 에어 프라이어를 활용하고 볶을 때 센 불에서 짧은 시간 조리해 기름이 적게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기는 굽기보다는 찌는 것이 좋다. 또 눈에 보이는 육류의 기름기나 껍질을 제거하고 당근, 파프리카 등 채소를 함께 넣어 조리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기를 먹기 전 채소를 먹으면 과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나물이나 생채소는 열량이 낮은 데다 꼭꼭 씹어야 해 천천히 먹게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는 “송편에는 참기름을 적게 발라 열량을 낮추는 것이 좋다”면서 “음식 조리에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섭취한 열량이 조금 늘 수밖에 없다면 더 먹은 만큼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령 송편 3개를 먹게 되면 한 시간 반 정도를 걷거나 30분 동안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야 열량을 태울 수 있다.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면 술을 마시기 쉽다. 술은 천천히 즐겨야 한다.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이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어서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숙취가 생겨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과식이나 과음을 했을 땐 한 끼 정도 금식을 하는 것도 괜찮은데, 이때 따뜻한 차나 꿀물로 탈수를 예방하고 죽·미음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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