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별미 전어회…이렇게 먹으면 돌아온 며느리도 ‘장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3일 11시 05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등 주의
석쇠에 굽는 것이 최고의 방법

전국 각지에서 제철을 맞아 전어 축제가 시작됐다. 전어는 돈 전(錢) 자에 물고기 어(魚) 자를 써서 ‘워낙 맛이 좋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먹는다’는 의미를 지닌 가을 별미로 통한다.

하지만 매년 전어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나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을 대표 어종인 전어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회보다는 구워먹는 것이 좋다.

전어가 가을에 맛있는 이유는 이맘 때 가장 지방이 오르기 때문이다. 전어는 봄에 태어나는데 100g당 지방 2.4%를 함유하고 있다. 이후 여름에 플랑크톤, 유기물 등을 먹고 성장한다. 여름에는 기름기가 적어 맛이 떨어진다.

이어 가을에 월동 준비에 들어가면서 9~10월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른다. 지방 함량이 6%로 늘면서 뼈가 부드러워진다. 가을지나 겨울이 오면 뼈가 억세져 맛이 다시 떨어진다.

전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관 건강에도 좋다.

전어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글루타민산, 핵산이 간 기능을 강화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위장기능 강화와 부스럼 치료에 전어의 살을 약재로 사용하며,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하기도 한다.

또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 촉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체에서 생성안되는 필수 아미노산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D와 비타민 E를 함유해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좋다. 전어가 갖고 있는 비타민B2, B6은 칼슘 흡수율을 높여 빈혈, 각기병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전어를 먹었다가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바닷물에 생존하는 식중독 균으로 생선, 조개, 오징어 등의 아가미, 내장 등에 부착해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발생하게 한다.

오염된 장염비브리오는 짧은 시간 안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어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식약처는 “전어에 칼집을 내고 굵은 소금을 뿌린 뒤 숯불, 연탄불에 얹어 석쇠에 굽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입 후 바로 냉장·냉동하는 것이 안전하며, 보관 시간이 길어진다”며 “상온 노출시 약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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