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의 거목(巨木)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태어난 경남 의령군에서 ‘부자 관광’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
의령군은 부자 기운·정신을 배우기 위해 마련된 부자(富者) 테마 축제인 ‘2023 리치리치페스티벌’을 6일부터 9일까지 의령군 남강 정암철교 아래 ‘솥바위’ 등 의령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른바 ‘부자 기운’이 흐르는 것으로 알려진 솥바위는 물이 적을 때는 바위 아랫부분까지 보여 ‘다리가 세 개인 솥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 200년 전 한 도인이 배를 타고 남강을 건너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8㎞) 안에서 큰 부자 3명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유명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실제 솥바위를 중심으로 8㎞ 내인 의령에선 이병철 삼성 창업주, 진주에선 연암 구인회 LG 창업주, 함안에선 만우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이 태어났다.
의령군은 축제에 앞서 지난달 20일 이 솥바위에 ‘대한민국 부자 1번지’라는 이름을 붙이는 한편 부교를 설치해 축제 때부터 관광객이 솥바위를 직접 만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축제 기간 ‘부자 뱃길 투어퍼레이드’를 열어 솥바위와 이병철 창업주 생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축제 시작 당일엔 ‘진정한 부자는 나눔 부자’라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사회복지박람회를 연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경제적인 부자가 되는 것을 넘어서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의 의미를 전파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