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의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평균 5.11 대 1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사 선발 규모가 줄어든 데다, 최근 교권 침해 논란 등으로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의 수시모집에 총 1만2400명이 지원해 경쟁률 5.11 대 1을 기록했다. 이들 13개 대학의 경쟁률은 2022학년도 6.11 대 1, 지난해 5.19 대 1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지원자는 지난해 대비 411명 줄었다. 13곳 중 진주교대, 춘천교대 등 8곳의 지원자가 줄었다.
이는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오른 것과 상반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여파로 재수생이 늘어나자 서울 주요 12개 대학 수시 경쟁률은 지난해 19.97 대 1에서 올해 21.39 대 1로 올랐다.
교대 인기 하락에는 임용 적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은 48.6%로 2013년(43.5%) 이후 가장 낮았다. 교권 추락 등 낮은 직무 만족도도 교대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올 8월 교대생 680명 대상 설문에서 응답자의 51.1%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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