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인삼-세종-군문화축제
건강-한글 등 다양한 테마로 열려
관광객 사로잡는 먹거리-공연 풍성
가을로 접어든 10월 충청권 곳곳에서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축제들이 줄줄이 열린다. 추석과 개천절까지 합친 엿새의 황금연휴가 끝난 후에도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진다. 시군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뽐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명품 인삼이 일궈 낸 건강축제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군에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개최된다. 작년까지는 ‘금산인삼축제’였지만 올해는 ‘세계’가 추가됐다. 금산군은 올해를 축제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름을 바꿨다. 주제는 ‘엄마, 행복하세요’로 정했다. 인삼을 먹고 노화, 피로, 암을 물리치고 면역력과 기억력은 키운다는 의미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약재(藥材)로 쓰이는 인삼을 식탁 위 음식으로 끌어당겨 입맛도 사로잡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금산인삼을 활용한 요리를 마련했다. 인삼으로 만든 튀김, 간식, 간편식 등 각종 요리를 선보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K팝 콘서트, EDM 페스티벌 무대도 펼쳐진다. 인삼 두더지 게임, 송판 격파 태권도 퍼포먼스 등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있다. 인삼 캐기 체험장에서는 인삼 와플 등을 맛볼 수 있고 음악회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에 인삼약초시장에서 인삼 제품을 사면 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2만 원까지 금산사랑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 한글·과학으로 세종 정신 계승
‘한글과 놀다, 과학을 즐기다, 세종을 만나다’를 주제로 6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세종시 곳곳에서 ‘2023 세종축제’가 진행된다. 개막식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취타대 행진과 시민합창단 공연, 공중서커스가 준비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호수공원에서는 축제 내내 오후 8시 30분경 화염과 불꽃,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수상 불꽃 공연이 열린다.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한글미로놀이터와 한글체험놀이터가 마련됐고, 카누와 보트를 타고 호수를 누빌 수 있다. 중앙공원 도시축제무대에서는 재즈와 함께 세종뮤직피크닉이 7, 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이응다리에서는 ‘다리 위 서커스’를 선보인다. 한글날인 9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세종 한글놀이 경연이 펼쳐진다. 세종 시민뿐만 아니라 미국,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11개 시민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세계 친구 만나기, 야외 방탈출 게임, 쌍방향 소통극, 궁중 요리 체험 등이다.
●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축제
‘제13회 계룡군(軍)문화축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계룡시 일대에서 열린다. 계룡시는 올해 개청(開廳) 20주년을 맞아 9, 10월을 ‘계룡시 방문의 달’로 정했다. 축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아찔한 곡예비행으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시작된다. 개막식에는 육해공군과 미8군 군악대의 행진, 의장시범,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몽골 등 3개국 군악대도 참여해 각 나라의 군악을 연주하고 전통 공연도 펼친다. 이번 축제는 한국전쟁 휴전·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대공 방공 무기인 패트리엇과 K-9 자주포 등 한미 양국의 각종 무기가 전시되고 장비를 직접 타볼 수 있다. 항공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항공우주연구원 특별전시관도 운영된다. 계룡대 활주로에 꾸려진 시가지 전투장에서는 현역 교관에게 안전교육을 받고 서바이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즉석 공연, 군복 패션쇼, K팝 문화공연 등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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