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 등이 8, 9일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까지 정조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역사문화축제 ‘2023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방자치단체 연합축제로 1996년 경기 수원시가 능행차 일부 구간(8km)을 재현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수원화성까지 행렬을 재현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경기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할 수 있게 됐다.
원행은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의미한다. 융릉은 과거 현륭원으로 불리던 사도세자의 묘다.
올해 행사는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km 구간 중 43.3km를 재현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덕궁에서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 구간을 맡는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경기 안양시에서 화성시 융릉까지를 재현한다.
서울 구간에선 용산구 노들섬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과 함께하는 ‘2023 서울무형문화축제’가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행사를 위해 7∼9일 서울 수원 화성 안양 시내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 구간의 경우 8일 오전 3시∼11시 반에 율곡로·돈화문로·종로 일부 통행이 제한된다. 오후 4시 반∼6시에는 금천구청 앞 사거리∼금천구청 입구 교차로 등이 통제된다. 자세한 교통정보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2023 정조효문화제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렬 재현 외에도 거점별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한글날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정조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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