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약물에 취한 상태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팔에 주사기를 꽂으려다 체포됐는데 검거 당시 주사기 10여 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오후 1시 반경 서울 강남구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 벤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팔에 주사기를 꽂으려다 당시 특별치안활동 중이던 경찰에게 발견돼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은 체포 당시 A 씨가 마약류 투약용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10여 개를 가지고 있었고, 횡설수설한 것 등으로 볼 때 검거 직전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이 시행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선 음성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A 씨가 갖고 있던 주사기와 내용물에 대해 정밀 감정을 하기로 했다.
강남 지역에선 최근 도심에서 마약류를 투약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5시 50분경에는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가 가로수 등을 들이받은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3% 이상이었고,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엑스터시와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무면허 상태였던 이 남성은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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