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중학교서 여학생 종례 직후 투신…“왕따·학폭 정황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5일 13시 57분


부모 中 국적…유서 발견, 범죄혐의점 없어
선생님이 발견해 신고…학생 3명도 목격
교육청, 목격자 및 같은 반 학생 심리상담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종례시간 직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생은 부모가 중국 국적인 다문화 학생으로, 현재로선 왕따나 학교폭력 정황은 없었다는 것이 관할 교육청의 입장이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4시께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A양이 추락했다는 학교 관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학교 건물 6층에서 떨어지는 학생을 교사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3명도 투신 현장을 목격했다.

119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A양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양은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추락에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으며, 교육청은 A양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A양은 부모가 모두 중국 국적인 다문화 학생”이라고 밝혔다. A양이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학교폭력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이날 정상 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임시(재량) 휴업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목격 학생 3명 및 A양과 같은 반 학생들에게는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위(Wee)센터를 통해 심리상담을 진행하도록 조치·안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우관계 등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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