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진서(晉書)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동진시대, 환온과 은호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습니다. 훗날, 환온이 권력을 차지하자 황제는 그의 권세를 우려해 은호를 조정에 불러들였지요. 은호는 재주가 뛰어나고 세상 평판도 좋아 조정에서 몇 번이나 그를 불렀지만 그때마다 거절하고 초야에 묻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제의 계속되는 부름을 물리칠 수 없어 벼슬길에 나아갔지요. 이후 환온과 은호는 대립하며 사사건건 부딪혔습니다. 그 무렵 오랑캐 땅에서 다툼이 일어나자 은호가 군사를 이끌고 갔지만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를 구실로 환온은 상소를 올려 그를 쫓아 버렸습니다. 훗날, 환온이 옛정을 생각해 그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크게 기뻐한 은호는 정성껏 답장을 썼는데 실수로 봉투만 보내고 말았습니다. 환온은 크게 화가 났고 은호는 결국 유배지에서 죽고 말았지요. 그 뒤 환온이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어릴 때 은호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았는데, 은호는 내가 타다 버린 죽마를 주워서 노는 아이였다. 그러므로 그가 내 밑에 있는 일은 당연하다”라고 한 데서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유래하게 되었습니다.
● 생각거리: 환온과 은호가 어려서 대나무 말을 함께 타며 놀았던 친한 사이였지만 마지막엔 친구에게 목숨까지 잃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지요. 지금은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며 자란 친구(親舊)를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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