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2466채 대단지로 재건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신통기획’ 정비계획 가결
63빌딩-파크원과 ‘U자형’ 스카이라인
고층 타워-중저층 주거지 등 배치

1971년 한국 최초의 고층 단지형 아파트로 지어진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2466채의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전날(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을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7개 동 1584채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해당 택지지구에 최초로 공급된 아파트라는 뜻에서 ‘시범’이란 이름이 붙었다. 현재도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가구 수가 가장 많다. 서울시가 초기 단계부터 재개발·재건축에 적극 개입해 속도를 높이는 ‘신통기획’ 안이 지난해 9월 확정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용적률 399.99% 이하 2466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단지에는 도로를 따라 늘어선 연도형 상가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선다. 한강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살린 수변 문화공간도 조성된다. 원효대로 진입램프와 차도 때문에 단절된 한강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이을 입체보행교가 조성되고, 단지 중앙을 십자로 가로지르는 공공보행로도 설치된다.

수변 경관을 보호하고 주변 상업·업무시설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고층 타워와 중·저층 주거지를 다양하게 배치할 계획이다. 63빌딩(높이 250m)과 파크원 빌딩(333m) 사이에 위치한 아파트에는 최고 65층(200m)의 아파트를 지어 ‘U자형’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준공된 지 52년이 흐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008년경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이 보류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여의도#시범아파트#재건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