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도심을 질주하다 사고를 낸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지 하루만에 다시 차량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6일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중학생 A 군과 B 군, C 군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경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안의 금품을 훔치려던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 도중 행인에게 발각되면서 달아났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과 B 군은 범행 전날 이미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노형동 한 주택가에서 문이 열려 있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1대를 훔쳐 제주시 건입동까지 차량를 운전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를 피해 시속 약 100km로 도주하다 펜스를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고 부모에게 인계된 아이들은 다음 날 다시 몰래 나와 재범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A 군은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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