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다 분신을 시도한 50대 택시기사가 6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경 방영환(55)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H운수 분회장이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숨졌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H 택시회사의 택시기사로 일하던 방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택시회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그는 사측과 임금 체불 문제로 갈등 중이었다.
방 씨는 임금 체불을 규탄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220일간 지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이 방 씨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급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곧 성명문을 통해 입장을 낼 것”이라며 “오늘 오후 7시 한강성심병원에서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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