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화재 조사하다 정자에서 떨어진 30대 경찰관 끝내 숨져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0월 6일 16시 59분


추석 연휴에 화재 현장을 조사하다가 정자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은 경찰관이 이틀 만에 결국 숨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5일) 오후 3시 40분경 부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원미지구대 소속 A 경사(30대)가 숨을 거뒀다.

A 경사는 추석 연휴인 지난 3일 오전 5시 20분경 원미동 원미산 정상에 있는 정자 2층에서 2.5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친 A 경사는 의식이 없는 뇌사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 당일 A 경사는 원미산 팔각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당일 오전 4시 10분경 발생했으며, 정자 일부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정자는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돼 바닥이 일부 꺼져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사의 영결식은 오는 7일 오전 부천 원미서에서 경기남부경찰청 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동의 여부에 따라 A 경사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추락 경위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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