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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정지 전조증상 같은데” 소방관 적극 대처로 시민 목숨 살려
뉴스1
업데이트
2023-10-08 08:10
2023년 10월 8일 08시 10분
입력
2023-10-08 08:09
2023년 10월 8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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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정지 30대 남성의 생명을 구해낸 괴산소방서 청안지역대 구급대원. 왼쪽부터 이지나 소방장, 김성광 소방교, 정경환 소방교.(괴산소방서 제공).2023.10.06. 뉴스1
급성심정지의 위험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적극 대처한 소방대원들이 30대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
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19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한 찻집에서 “햄버거를 먹고 구토를 한 뒤부터 가슴이 아프다”는 신고가 119소방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괴산소방서 청안지역대 이지나 소방장(39)과 김성광 소방교(34), 정경환 소방교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신고자 A씨(30대)의 상태를 살폈다.
현장에서 만난 A씨는 걷거나 의사소통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멀쩡했지만, 구급대원들은 병원에 함께 갈 것을 권유했다. A씨가 지병이 없었고, 가슴 통증은 심장질환의 가장 흔한 전조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슴 통증이 잠시 호전됐다고 느낀 A씨는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이후 계속된 설득에도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해 A씨로부터 병원 이송 거부서까지 받았다.
평소 같았으면 복귀할 상황이었지만, 이 소방장은 찻집에 혼자 있던 A씨의 통증이 재발하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10분여 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A씨는 구급차에 올라탔다.
대화를 이어가며 인근 병원으로 향하던 중 A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A씨가 급성 심정지임을 확인한 이 소방장과 김 소방교는 즉시 산소를 투여하는 동시에 제세동기를 이용한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다행히 A씨는 1분여 만에 맥박을 찾았고,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나 소방장은 “혼자 찻집에 두고 온 상황을 상상하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아직도 아찔하다” 며 “소중한 생명을 살려서 뿌듯하고 A씨가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씨의 가족은 “이상징후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동생을 포기하지 않은 구급대원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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