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이 익은데…” 고춧가루 훔친 70대, 경찰관 눈썰미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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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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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이웃 주민의 고춧가루 6kg가량을 훔쳐 간 70대 여성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70대·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54분경 인천 서구 석남동 주거지 인근에서 피해자 B 씨(50대·여)가 빌라 출입구 앞에 잠시 놓아둔 시가 20만 원 상당의 6㎏짜리 고춧가루 1봉지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출근 중이던 가석파출소 소속 김나래 경위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김 경위는 지난 6일 오후 6시20분경 지하철역 엘리베이터에서 낯익은 인상착의의 여성을 발견했다. 그는 이 여성이 전날 112신고를 받고 폐쇄회로 (CC)TV분석을 통해 특정한 절도사건 용의자 A 씨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에 김 경위는 A 씨를 따라붙어 같은 지하철에 탑승했고, 범행 장소 인근 역에서 하차하는 A 씨를 뒤따라 내렸다.

뒤이어 같은날 오후 6시45분경 김 경위는 역 대합실에서 A 씨를 멈춰세운 뒤 불심검문을 실시, A 씨가 용의자 거주지로 추정되는 빌라에 산다고 답하자 절도사건 피혐의자임을 확신했다.

추궁 끝에 결국 A 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집에 보관하고 있는 고춧가루를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고 진술했다.

김나래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절도 피해품의 경중을 떠나 항상 범인 검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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