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이 의대 입학 정원을 현행보다 1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7년째 3058명 그대로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 증원 규모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전국 의대 입학 정원을 현행 3058명에서 늘리는 방침을 정하고 현재 의사단체 등과 협의중이다. 의대 정원을 어느 정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241명(24.0%)이 ‘1000명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명 중 1명 꼴이다. 전체 답변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그다음으로는 ‘현행대로 유지’라는 답변이 203명(20.2%)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0~500명 내외 170명(16.9%) △500~1000명 내외 154명(15.4%) △100~300명 내외 115명(11.5%) 등 순이었다. 즉, 응답자의 56.3%가 현재 정원의 약 10% (300명) 이상을 증원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의사 인력이 우선적으로 충원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응급의료를 꼽은 이들이 782명(78.0%)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627명(62.5%) △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정형외과 451명(45.0%) 등 순이었다(중복응답). 응급 상황이나 아이가 아플 때 적절한 시간 안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의료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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