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만명분’ 마약 밀반입 어떻게 가능했나 보니…세관 직원 연루 의혹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1일 16시 42분


백해룡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 국내 유통 범죄조직 검거’ 브리핑 중 압수한 필로폰을 공개하고 있다. 2023.10.10 뉴스1
백해룡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 국내 유통 범죄조직 검거’ 브리핑 중 압수한 필로폰을 공개하고 있다. 2023.10.10 뉴스1
경찰이 다국적 마약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 사건에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에 대해 통신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국 마약조직의 조직원들이 지난 1월27일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은 신체와 옷에 필로폰 24kg을 숨겨 인천공항을 거쳐 밀반입했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이 별도 통로로 이들을 안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국내 밀반입 필로폰 74㎏(시가 2200억원·246만명 투약분)을 유통하려 한 3개 범죄조직의 중국 총책과 조직원 등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중 국내에서 활동하던 관리·유통책 14명(말레이시아 3명·한국 3명·중국 10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13명을 검찰에 넘기고 남은 1명에 대해서는 송치를 준비 중이다. 경찰은 남은 총책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은닉한 필로폰 27.8㎏(시가 834억원·92만6000명 투약 가능)을 회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양은 지난 2018년 필로폰 112kg(90kg 압수)을 나사제조기 안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다 검거된 마약 조직 이후 2번째 규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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