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첫 재판서 “난 몰랐다” 혐의 전면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2일 19시 01분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수재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8.3 뉴스1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수재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8.3 뉴스1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기소된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71·수감 중)가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대장동 일당의 청탁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 전 특검보가 보고하지 않아 청탁을 몰랐다는 취지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박 전 특검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50억 클럽’은 이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허위라고 증언했고 관련 사건(곽상도 전 의원 재판)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4년 11월~2015년 4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내며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과 대지 및 주택을 약속받고 8억 원을 수수한 혐의(특경가법상 수재)로 박 전 특검을 구속기소했다. 박 전 특검은 딸과 공모해 김 씨로부터 11억 원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이날 공판에서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 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박 전 특검 측은 “양 전 특검보는 하급자가 아니라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변호사”라며 “양 전 특검보로부터 (대장동 청탁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양 전 특검보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공소장에 따르면 양 전 특검보 관련 내용은 없다. (대장동 일당의) 청탁을 전달한 사람은 박 전 특검”이라고 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박 전 특검 측은 “딸은 이미 결혼해 생계를 달리하고 있다”며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11억 원은 매번 차용증을 쓰고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로부터 5억 원을 계좌로 받아 다시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박영수가 투자했다고 광고하고 싶은 김만배에게 계좌를 빌려준 것이지 지분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43

댓글 13

추천 많은 댓글

  • 2023-10-12 19:19:09

    이런 것들을 쓰레기통에 넣어야 정의가 바로 섭니다. 무학의 시골 촌로들의 잡아서 감옥에 넣어야 무엇하겠습니까? 이런 철면피들을 정리해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 2023-10-12 20:59:34

    뭐!이런놈이 대통령특검을 했다니... 이놈을 추천한 박지원사악한사기꾼부터 빨리 처벌해야한다.

  • 2023-10-12 20:38:11

    노숙자 통장은 가금 조폭들에게 건내주긴 하지만 박영수 특검이 김만배에게 빌려주엇다해도 공범이지 딴게 잇나? 김만배에게 통장을 밀려주었다하면 노숙자로 언제 절락한 것인가? 노숙자로 전락한 박영수 특검이 얼마나 불쌍했으면 통장까지 빌려다 슨 김만배는 한달에 얼마씩 용돈을 주엇을까? 고작 11억원? 그것도 법률가였으니 세무당국으로부터 적발될까 싶어 빙빙 돌려 딸에게 준 것인가? 좌우가 김만배 일당과 잘 해처먹었군 그려. 방사능 핵폐수. 태평양 바다에 버려랴겠다.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