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약’ ADHD 치료제, 4만명에 과다 처방…올해 3431만정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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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3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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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메틸페니데이트 현황/남인순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메틸페니데이트 현황/남인순의원실 제공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ADHD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메틸페니데이트가 올해 6월까지 지난 한 해 처방량의 60%를 넘기는 등 과다 처방되고 있으며, 조치기준을 벗어나 처방하는 사례도 한 달간 4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서울 일부 학원가에서 이른바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오남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DHD 증상이 없는 학생이 이를 복용할 경우 두통, 불안감 등을 비롯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5년간 처방된 메틸페니데이트는 총 2억959만정이다.

지난 2019년에는 3523만정, 2020년 3770만정였던 것이 2021년 4538만정, 2022년 5695만정로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는 지난해 처방량의 60% 수준을 초과하는 3431만정이 처방됐다.

또 식약처가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한 달 간 오남용 방지를 위해 마련한 기간, 대상질환, 제형, 용량 등의 조치기준(안) 초과 현황에 따르면 중복을 제거하고도 무려 6237명의 의사들이 4만3062명의 환자에게 조치기준(안)을 벗어난 처방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정숙 의원은 “ADHD 치료제는 정상적인 학생들이 복용할 경우 심하면 환각, 망상에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고 말하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의학적 타당성 없이 메틸페니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처방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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