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52)의 어머니 지모 씨(81)가 큰아들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아들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씨는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이건(이 재판은) 큰아들을 잡는 것”이라며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지 씨는 과거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엄마가 돈줄 끊어진다고 자식의 결혼을 못 하게 하겠나. 내가 증인으로도 창피해서 안 나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한 번도 (아들의 결혼을) 말린 적이 없다”며 “내가 이만큼 나이를 먹고 아들을 말린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나이가 너무 차이가 나니깐 조금만 더 보자(라고 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 씨는 “사람들이 큰아들은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장남 박 씨를 두둔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이) 부모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부모 모르게 도망가서 혼인신고하고 결혼식을 했더라”라며 “우리는 어디서 사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홍이는 다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며 “나는 수홍이가 지금 (소송 이후) 전화번호도 바뀌고 해서 얘기도 못 하고 있다. 이사까지 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법정으로 향했다.
친형 박 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 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박수홍 친형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으며, 친형은 구속 기한 만료로 4월 7일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한 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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