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전 경찰청장, 향년 71세로 별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3일 21시 30분


盧때 경찰청장…MB때 코레일 사장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허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 복도에 쓰러져 있다 가족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진 허 전 청장은 오후 6시8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생인 허 전 청장은 경북고등학교와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해 주홍콩총영사를 지냈다.

이후 강원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지내고 참여정부에서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경찰청장 재직 당시 경찰 수사권 독립 필요성을 주장하며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쌀 협상 비준안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농민 전용철, 홍덕표씨가 숨진 사건으로 경찰청장 임명 10개월여 만에 옷을 벗었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지냈다.

코레일 사장 재직 중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나 2016년 4월 구속됐고, 2017년 3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그 사이 정계 진출에도 도전했지만 당선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노원병 지역에 출마했으나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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