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참아”…고속버스 좌석 확 뒤로 젖힌 민폐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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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6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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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고속버스 좌석을 뒤로 한껏 젖힌 여성 승객이 고성을 지르며 어르신들과 다퉜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고속버스 맨 앞자리 여성 승객 A 씨가 좌석 등받이를 확 뒤로 젖힌 채 앉아 있다. 뒷자리 승객의 무릎이 등받이에 닿을 정도다.

뒷좌석 승객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버스기사가 다가와 중재에 나섰다. 기사는 “조금만 올려달라. 뒤에 분이 불편하다. 누워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다. 조금만 양해 부탁드린다”고 정중히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못하겠다. 뒤에 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순 없다”라고 짜증을 냈다.

주변 승객들도 술렁였다. 한 중장년 어르신 승객은 “아니 어느 정도여야지”라고 A 씨를 지적했다. A 씨는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가?”라며 의자를 세우는 것을 거절했다. 버스기사는 “아니 뒤의 손님이 조금 불편하시니까”라고 재차 타일렀지만, A 씨는 “아니 애초에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며 화를 냈다.

기사는 “자유라는 것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이뤄지는 거니까. 자리를 옮겨 드릴까. 어르신이 뒤에서 불편하시니까 조금만 올려달라고 하는 거 아닌가.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닌가”라고 재차 설득에 나섰다.

승객 B 씨는 “이게 침대냐. 안방이냐”고 물었고 A 씨는 “아니 그렇게 불편하면 차를 끌고 가시라”고 답했다. 이어 “너나 그래. 나 집에 (차) 없다”라는 말에 “그럼 불편해도 참고 가야지”라고 반말로 받아쳤고, B 씨는 “어느 정도껏 해야지 정도껏”이라며 혀를 찼다.

이후에도 A씨는 “아니 애초에 이렇게 만들어진 걸 어쩌라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참다 못한 뒷자리 승객이 “어이 젊은이, 조용히 좀 해. 잘한 거 없어”라고 타이르자 A 씨는 “아니 그쪽 사모님 단속이나 하세요. 반말하고 큰소리 치는데”라고 말했다.

급기야 B 씨가 “너나 잘해”라고 하자 A 씨는 “너나 잘해.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라며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다른 승객들은 혀를 찼다. 보다 못한 기사는 “어른한테 그러시면…”이라며 제지했다.

A 씨는 “먼저 반말하고 큰소리 치지 않나”라고 말하는가 하면 B 씨가 “반말하게 만들었잖아”라고 하자 “그러니까 나도 반말하잖아”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B 씨가 “너는 부모도 없니?”라고 하자 A 씨는 반말로 “넌 없어?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그렇게 행동 하라”고 말한 뒤 “XX”라고 욕설까지 내뱉었다.

꾹 참고 있던 뒷자리 승객은 “뭐야”라고 소리쳤다. 손녀 뻘에게 욕을 먹은 B 씨는 “나 살다가 이런 개망나니 처음 본다. 망나니도 이런 망나니 처음 본다”며 한숨 쉬었고, 결국 기사는 뒷자리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키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이게 실화냐”, “내가 뒷좌석 승객이면 머리 받침대 미치도록 흔든다음 난리치면 똑같이 해주겠다”, “양해도 안 구하고 지멋대로 의자 젖히면 앞 좌석을 차버려도 무방한 게 아닐까”, “애초에 의자를 저렇게 만들면 안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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