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한방차와 곡물차의 당 함량이 우유나 시럽을 탄 커피음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도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쌍화차·생강차·대추차·기타 한방차(한방차)와 이곡라떼·토피넛라떼·고구마라떼(곡물차)를 수거해 당 함량을 측정했다.
조사결과 평균 100g 당 △한방차 16.823g △곡물차 11.877g의 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355㎖ 용량의 차를 마시게 되면 당 함량은 △한방차 59.722g △곡물차 40.935g으로, 이는 같은 용량의 카페라떼(12.328g), 카페모카(42.216g), 바닐라라떼(35.141g)보다 높다.
한방차는 한약재 본래의 천연당도 함유돼 있으나 한약재의 쓴맛을 감추기 위해 첨가당이 가미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곡물차는 첨가된 파우더 또는 퓨레 때문에 당 함량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한방차, 곡물차의 경우 한국의 특색음료이면서 건강음료로 인식되어, 당이 없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면서 “음용 시 이를 고려해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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