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서구 보선 패배, 정치투쟁 벗어나 애민정치로 복귀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6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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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바꾸는 것으로는 분위기 전환 이상 효과 못 내"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한 것과 관련, “정치투쟁에서 벗어나 약자를 보듬고 생활을 챙기는 애민의 정치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활 정치의 위력’이라는 글을 올려 “보궐선거 패배 후 백가쟁명식의 해법이 등장하고 있다”며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는 분위기 전환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 중 인화가 으뜸이라 했는데 그 인화를 무너뜨린 정치가 무엇을 도모할 수 있겠느냐”며 “매미가 허물을 벗듯 탈피의 자세로 준엄한 국민 앞에 겸손하게 민생 최우선의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투쟁에서 벗어나 약자를 보듬고 생활을 챙기는 애민의 정치로 복귀하는 것이 더디고 잔잔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보선 패배 이후 ‘지도부 책임론’과 ‘수도권 위기론’ 등에 휩싸이자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하는 등 혼란을 수습할 혁신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단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당 쇄신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으로서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유권자들의) 마음이 왜 떠났을까. 이것을 당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안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여가 됐든, 야가 됐든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는 모드로 전환하는 쪽이 내년 총선에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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