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현금을 두고 왔다’며 도망가는 수법으로 교통카드 충전액 700여만 원을 챙겼다.
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교통카드 충전 ‘먹튀’ 행각을 벌여온 A 씨가 검거됐다. 같은 날 경찰청은 검거된 A 씨의 범행 수법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A 씨는 한 편의점에서 교통카드 충전을 요청한 뒤, 계산대에 자신의 교통카드를 올려둔다. 이어 현금을 찾는 듯 가방을 뒤적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금을 두고 왔다’, ‘은행에서 금방 돈을 뽑아오겠다’ 등의 거짓말로 직원을 속였다. 이후 충전이 완료되자 A 씨는 편의점을 나섰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A 씨는 다른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연기하며 교통카드를 충전해왔다.
경찰은 동선을 파악해 며칠 잠복 끝에 A 씨를 인천의 한 지하철역에서 붙잡았다.
A 씨는 수도권 편의점 200여 곳에서 700여만 원을 가로채 생활비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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