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방식에 취약한 고령층의 명절 승차권 예매 환경을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는데 여야가 입을 모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철도(코레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20년 추석부터 명절 승차권 예매를 100% 비대면으로 바궈 인터넷이나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화 예매도 연결이 매우 어려워 현장 예매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점 키오스크 이용도 저 같은 사람도 좀 불편한데 오프라인 창구를 이용해도 과거처럼 대기줄이 길어지지 않을 것 같다. 직원 부족 등 다른 이유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도 “고령층의 명절 비대면 열차표 예매 문제를 지적했는대 아직까지 대책이 없다”며 빠른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들은 표를 구하려 해도 온라인에 약하고 전화도 연결이 어렵다. 코로나 전은 20% 현장 예매를 했는데 코로나가 끝나고도 축소된 채로 남아있다”며 “자식들의 부모 대신 표를 구매하려 해도 코레일톡은 캡쳐가 불가능해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고령자 철도 무단횡단 사망자가 최근 5년간 93명 중 42명으로 45%를 차지한다”며 고령층을 위한 철도시설 안전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비대면 예매 첫날 하루를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층을 위해 할당하고 있으나 기간을 더 여유롭게 둬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오프라인 창구를 축소한 것은 비대면 발권이 90% 정도여서 나름대로 효율화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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