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내달 파업 수순…지노위 조정 끝내 무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7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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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17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서울교통공사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총파업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지노위는 핵심 쟁점인 대규모 인력 감축안에 대해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연합교섭단 측인 명순필, 이양섭 공동대표를 비롯해 교섭 실무자 5명과 사측인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교섭 담당자 5명이 참석했다.

연합교섭단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2023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의’ 찬반투표 결과 73.4%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연합교섭단에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민주노총)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한국노총)가 참여하고 있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을 진행한 이후 총 1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공사는 대규모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211명의 단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방적인 인력 감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연합교섭단은 “서울시가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2021년 노사 특별합의와 2022년 노사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노위 조정이 중지되면서 연합교섭단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연합교섭단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파업 계획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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