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 한우리’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헤어 한우리는 장애인복지관인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1층에서 전날(16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일반 미용실에 가려면 이동이 어렵고, 가더라도 장비 및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헤어 한우리는 장애인복지관 내에 있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장애인을 휠체어에서 의자로 옮겨주는 이동 리프트와 머리를 자른 후 의자에서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장애인 맞춤 일체형 샴푸대 등 전용 장비가 마련돼 있다. 미용실 입구도 문턱을 없애고 출입구 폭을 넓게 만들었다.
미용실에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은 전문 미용사와 사회복지사가 1명씩 상주한다. 구 관계자는 “미용사는 장애인 미용 경험이 풍부한 25년 경력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사는 미용 서비스 보조 및 복지 상담, 복지관 소개 등을 맡는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요금은 시중가의 반값 이하로 책정됐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은 책정 금액의 절반만 내면 된다. 이용 대상은 서초구 등록 장애인이나 한우리정보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록 장애인이다. 전 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누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