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완전’ 모유수유한 아이, 병원 입원율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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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8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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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160만명 10년간 병원 입원율 분석
"생후 6개월 모유수유, 분유·혼합보다 낮아"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수유를 한 아이의 병원 입원율이 분유수유와 혼합수유(모유·분유수유)를 한 아기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최용성·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정선 교수·성균관대 이승원·신주영 교수·연세대 신재일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태어난 약 160만 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10년간 병원 입원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인 신생아 160만 명을 생후 6개월간 수유 형태에 따라 완전 모유수유, 분유수유, 혼합수유로 나눠 10년간 병원 입원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를 한 아이는 분유수유를 한 아이에 비해 입원율이 15%, 혼합수유한 아이에 비해서는 12% 낮았다. 특히 감염 질환의 입원율을 낮추는 방어 효과가 가장 컸고 소화기, 호흡기, 비뇨 질환 순으로 방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입원율 감소 효과는 나이가 어릴수록 크고, 감염 질환에 대한 방어 효과는 10세까지 지속됐다.

최 교수는 “모유가 아이의 건강과 관련 있음을 다시 확인한 유의미한 연구”라면서 “적극적인 모유수유를 권장해야 하는 새로운 의학적 증거를 밝혀 기쁘다”고 말했다.

연 교수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서 진행하는 생후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 권장 캠페인(EBF-6)뿐 아니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활동들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모유수유 하는 산모가 늘어나 소아의 병원 입원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9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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