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한우”라며 유명 쉐프가 판 불고기에 젖소가…공영홈쇼핑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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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9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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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고기가 섞였던 것으로 드러난 한우 불고기 제품의 공영홈쇼핑 판매 방송. 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젖소 고기가 섞였던 것으로 드러난 한우 불고기 제품의 공영홈쇼핑 판매 방송. 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1등급 한우라며 팔았던 제품에 젖소 고기가 섞여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A 사의 한우 제품에서 ‘젖소형’ DNA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며 SBS와 진행한 방송 인터뷰 링크를 공유했다.

권 의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영홈쇼핑 측이 진행한 시료 분석 결과, A 사의 한우 제품에서 ‘젖소형’ DNA가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유명 쉐프가 판매 방송에 출연해 한우 1등급이라는 등급 판정서까지 보여주며 광고한 한우 불고기다.

A 사 관계자는 “(한우와 젖소 고기를) 한 냉동실에 해포를 해놓은 것”이라며 “(고기를) 까 놓으면 사실 구분이 잘 안 간다. (젖소가) 섞여 들어왔다”고 SBS에 해명했다. 냉동 소고기를 녹여 분배하는 과정에서 한우 제품에 젖소 고기가 섞였다는 것이다.

젖소 고기가 섞인 날 제조한 제품 중 이미 1만여 세트가 팔렸으나 공영홈쇼핑 측은 한 달 넘게 구매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홈쇼핑 측은 경위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준비하다가 고지가 늦어졌다며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판매한 제품은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조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권 의원은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과 함께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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