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사기(史記) 관안열전(管晏列傳)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안영은 영공과 장공, 경공의 세 왕을 섬기면서 군주를 잘 보좌해 명재상으로 존경받았습니다. 하루는 안영이 수레를 타고 외출을 했는데, 수레를 끄는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남편의 거동을 엿보았지요. 남편은 제상을 모시고 네 마리의 말을 몰면서 머리 위에 큰 일산을 펼쳐 햇빛을 가리고 채찍을 휘두르며 의기양양하여 매우 만족한 모습이었습니다. 마부가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이혼하자고 요구하였습니다. 마부가 그 까닭을 묻자 아내는 “안자께서는 키는 6척도 안 되지만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제후들 사이에 명성이 높습니다. 오늘 제가 보니 뜻과 생각이 깊은데도 항상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키가 8척이나 되지만 남의 마부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당신은 스스로 만족하고 있으니 제가 떠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자, 그후로 마부는 항상 자신을 억제하고 겸손한 태도를 취하였습니다. 안영이 갑자기 변한 마부의 태도를 이상하게 여겨 까닭을 묻자 마부가 사실대로 말해 주었지요. 안영은 그를 천거하여 대부(大夫)로 삼았습니다.
● 생각거리: 마부의 태도에서 유래해 ‘의기양양’은 몹시 자랑스러워하며 으스대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변변치 못한 지위나 재능을 믿고 우쭐대는 기량이 작은 사람을 비유하는 ‘안자지어(晏子之御-안자의 마부)’도 여기에서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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