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후폭풍이 거세다. 광고계는 이선균을 향한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아내 전혜진과 함께 찍은 광고도 자취를 감췄다. 이선균의 차기작들도 비상이 걸렸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1월 키즈 브랜드 ‘아이러브 ZEM(잼)’ 광고에 이선균, 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이들 부부가 출연한 광고 영상은 유튜브 채널 등에 비공개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마약 의혹에 휘말림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함께 광고 모델을 나선 전혜진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해 7월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메드’도 이선균을 지우기에 나섰다. 셀메드는 ‘이선균이 선택한 셀메드’라는 광고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내보냈으나,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광고 문구를 ‘1:1 맞춤 영양소 셀메드’로 변경했다.
이선균의 차기작도 비상이다. 영화 ‘행복한 나라’ ‘탈출 : PROJECT SILENCE’는 개봉 예정작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16일 촬영이 시작됐다. 이선균의 첫 촬영은 21일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이선균은 재벌가 3세, 가수 지망생 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 법조계, 연예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주거지나 유흥업소 등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선균과 재벌가 3세 A 씨, 가수 지망생 B 씨 등 3명은 입건 전 내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된 내용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다만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만 밝혔다.
이선균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선균은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조사를 받는 내사자 중 재벌가 3세 A 씨와 가수 지망생 B 씨는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른 연루자 조사 과정에서 이름만 거론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가 아닌 내사자로 분류했고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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