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윤세준 씨(27)가 미국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보건당국은 지난 11일 병상에 누워있는 20대 중반의 아시아계 남성 사진을 공개하며 신원을 아는 이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LA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9일 LA 해안 지역인 샌피드로 주택 단지에서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그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남성의 키는 178㎝, 몸무게는 72㎏다. 발견 당시 일본 화폐가 든 지갑, 여행용 위생용품이 든 검은색 배낭을 소지하고 있었다. 신분증은 없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남성이 윤세준 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씨는 지난 5월 9일 관광비자로 혼자 일본 오사카에 입국해 배낭여행을 하다가 6월 8일 친누나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LA에서 발견된 남성이 키 175㎝인 윤 씨와 체격이 비슷하고 이목구비가 닮았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을 동일 인물로 추정했다. 또 윤 씨가 일본 여행을 할 때 검은 배낭을 들고 다닌 점도 들어맞았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LA에서 발견된 남성은 윤 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LA 대한민국 총영사관 측이 해당 남성의 지문을 채취해 한국으로 보낸 다음 윤 씨의 것과 대조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
1996년생인 윤 씨는 마르지 않은 체형으로, 오른쪽 볼에는 작은 흉터가 있다. 윤 씨의 행적을 알거나 윤 씨를 목격했다면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 등으로 제보하면 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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