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없는 화장실에 갇혀서 문 부수고 나왔다”…자취생 아찔 경험담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23일 17시 14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홀로 사는 자취생이 휴대폰 없이 화장실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에 갇혔었어요. 제발 문 열고 쌉시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원룸에 거주하는 글쓴이 A씨는 최근 화장실에 갔다가 갇힌 아찔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화장실 문이 헛돌아서 안 열리더라. 창문 없는 화장실이고 환풍기만 있고 휴대폰도 밖에 두고 들어온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고리 잡고 씨름하다 안되니까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아침이었던 때라 아무 반응도 없더라. 원룸 화장실이라 협소하고 숨도 가빠오니까 진짜 위기감을 느꼈다”며 “마지막 희망으로 발로 걷어차서 부수고 나왔다. 발은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살아서 다행”이라며 급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화장실 문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참고로 181㎝에 몸무게 97㎏이라 다행이지 어린 아이나 여자였으면 쉽지 않았을 거 같다. 철문이나 통나무 문이면 진짜 몰랐을 것”이라며 “다들 문고리 잘 점검하고 휴대폰 필수로 가지고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간이 넓은 화장실이면 모르겠는데 보다시피 덩치가 있는 데다 공간까지 좁으니 공포감이 장난 아니더라. 이성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당장 죽을 거 같아서 다 두들기고 부숴버리게 되더라. 영화처럼 침착하게 안 되더라. 제발 문 열고 들어가라”고 거듭 당부했다.

A씨처럼 화장실이나 방에 갇히는 사고는 의외로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는 원룸에 사는 남성 A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갇혀 스마트폰 음성인식 인공지능(AI)에게 말을 걸어 극적으로 구조된 일이 있었다.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고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게 좋다. 또는 휴대폰을 가져가거나 십자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미리 비치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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