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인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 ‘올바른노조’가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양대 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노조활동시간 일부를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주는 ‘타임오프제’ 인원 제한을 위반하고 무단결근을 반복하는 실태를 고발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타임오프 위반은 오래된 불법 관행”이라며 “해당 노조 간부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하고 감사원 감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 조사 결과 공사 노조는 지난해 파트타임 타임오프 사용 가능 인원(32명)의 10배가량인 311명이 타임오프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 근무를 해야 하는 113일 동안 지하철 역사 출입 기록이 아예 없는 직원도 있었다. 올바른노조 소속인 강민우 지하철 6호선 구산역 역무팀장(31)은 “야간 근무를 했을 때 같이 일하던 노조 간부가 타임오프를 쓴다면서 무단결근한 적이 있었다”며 “야간에는 2명만 근무하는데 1명이 빠지면 혼자 역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노조는 다음 달 9일 파업을 예고한 양대 노조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파업은 노조의 당연한 권리”라면서도 “(방만한 노조활동으로) 인력난을 야기한 장본인인 기존 노조 간부들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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