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책임 소재에 대한 문자가 오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의 책임 회피를 위한 수사 지시는 안 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6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사 당일 윤 청장이 책임 회피를 목적으로 수사를 지시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천 의원은 윤 청장이 참사 당시 오전 3시쯤에 “너무 많은 희생자가 나와 어디선가 책임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신속히 우리 청 조치 사항이 대통령에게 실시간 보고돼야 한다”며 간부 2명에게 경찰의 책임을 회피해야 한다는 취지 메시지를 보냈다며 윤 청장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보도를 보고 그럴 수 있다” 등의 답변을 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당시 신속하게 현장을 구조할 수 있도록 최대 인력을 동원하고 교통 관리와 구조를 하라는 업무 지시가 선행됐다”며 “그 이후 원인이나 책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 증거가 인멸되기 전에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해명했다.
11차례 보고를 받고도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어제 언론 보도를 보고 이후에 확인을 했다”, “추후에 확인했다”고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