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행이 금지된 골목으로 차를 몰고 들어온 무면허 운전자가 경찰이 출동하자 지나가던 모르는 행인의 손을 잡고 도망치다 붙잡혔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용산구의 한 먹자골목에서 난폭운전을 하던 30대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이 여성은 검은색 고급 SUV를 몰고 차량 통행을 막아놓은 먹자골목으로 진입했다.
SUV가 통행금지 표지판을 그대로 밀어버리고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오자 놀란 행인들이 몰려들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파를 뚫고 직진하던 차량은 갑자기 후진을 하며 아찔한 주행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갑자기 모르는 여성 행인의 손을 잡고 인파를 헤쳐 달아났다. 붙잡힌 행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해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경찰에 검거된 운전자는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깨물기도 했다.
이 여성은 한 달 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결국 여성은 음주측정거부죄,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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