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인터뷰]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
갈등 치유하며 사회적 비용 줄일 것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은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림복지진흥원(진흥원)은 숲과 국민을 이어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원장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과 식품산업정책관, 산림청 차장을 거쳐 지난해 9월 26일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진흥원의 역할을 설명해 달라.
“진흥원은 전국에 있는 국립 산림복지시설을 운영한다.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 숲, 수목장 등의 시설인데 지난해 이용객이 83만 명에 달한다. 숲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숲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 출생부터 사망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는 뭔가.
“모든 국민이 나이와 상황에 따라 숲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숲 태교를 통해 태아 단계부터 숲을 체험할 수 있다. 난임 부부를 위한 마음 돌봄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영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신체 및 정서 발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성인을 위해서는 산림 레포츠 활동이 이뤄지고, 어르신들을 위해선 인지 능력 저하 또는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활동이 진행된다. 또 경기 양평군에는 국내 1호 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이 있다. 한마디로 국민들이 인생의 출발과 마지막을 숲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에는 어떤 게 있나.
“취임 후 숲을 활용한 공적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먼저 가정·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선 교육뿐만 아니라 산림 관련 자격증 취득까지 연결해 자립을 돕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겐 1인당 10만 원의 이용권을 지원한다. 소방관 등 재난 현장에 투입됐던 인력에 대한 치유 지원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치유가 필요한 계층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임기 중 목표는 뭔가.
“산림복지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돕는 것과 숲을 통해 다양한 사회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산림청과 산림 치유 및 교육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직무별 맞춤형 교육훈련을 추진하며 역량을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산림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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