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를 28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씨가 출석하면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27일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국내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를 내렸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회원제 유흥업소’ 종업원 A 씨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 관련 사건은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에 배당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A 씨와 이 씨, 권 씨와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추가 마약 투약 혐의자가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A 씨는 과거에도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하다 최소 세 차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015년 11월 본인의 집에서 지인 3명과 함께 필로폰과 대마를 투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내사 중인 작곡가 B 씨도 함께 적발됐다. 이후에도 최소 두 차례 더 필로폰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향정신성의약품 불법 투약 의혹을 받는 권 씨는 이날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권 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만 권 씨 측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권 씨의 혐의 부인에 대해 경찰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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