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는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에 출석했다.
이 씨는 조사에 앞서 포토 라인에 섰고 카메라 앞에서 총 4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먼저 너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되게 대답하겠다”고 했다.
이후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이 씨를 소환한 경찰은 이날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 씨가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 씨(29·여)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그가 드나들었다는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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