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먹자골목 음식점, 다시 문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작년 3월 화재로 1년 넘게 영업 차질
성동구, 건물 매입해 영업 재개 지원

지난해 3월 대규모 화재 발생 직후 서울 성동구 마장동 먹자골목 모습. 성동구 제공
지난해 3월 대규모 화재 발생 직후 서울 성동구 마장동 먹자골목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해 화재를 겪은 후 문을 닫은 마장동 먹자골목 음식점들이 인근 건물로 이전해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마장동 먹자골목에선 지난해 3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무허가 건물로 가득했던 먹자골목의 한 업소에서 누전으로 발생한 화재가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업소 33곳 중 11곳을 태운 것이다.

화재 이후 인근 주민들로부터는 먹자골목 일대 시설 노후 및 안전문제를 들며 “무허가업소를 정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먹자골목 상인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며 맞섰다.

결국 성동구는 주민과 상인 간 상생을 위해 먹자골목 인근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마장청계플랫폼 525’ 건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건물은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건립됐으나 지난해 3월 준공 후 공실로 있던 상태였다. 성동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1년여 동안의 협의를 거쳐 올 8월 시설 매입 및 이전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성동구 안심상가로 탈바꿈한 이 건물에는 당시 화재 피해를 입은 음식점 3곳 등 11곳이 입점해 다음 달 초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5% 수준으로 정했다. 성동구는 먹자골목에 남은 업소들에 대해서도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먹자골목이 완전히 이전하면 현 부지는 도서관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먹자골목 상인들이 이전 후 조기에 정착하고 마장축산물시장과 상생하며 예전의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장동 먹자골목 음식점#성동구#건물 매입#영업 재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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