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첫 공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이 일을 통해 마약이 얼마나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무서운지 알았다.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는 안 할 것”이라며 “너무나도 큰 잘못을 저질러 죄송하고,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재판부를 향해 전씨에 대해 징역 3년에 338만5000원의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2월 2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 체류하면서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3월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 중 ‘엑스터시’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MDMA(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 등을 언급하며 투약하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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