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결혼을 알리는 언론 인터뷰 후 성별 논란, 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전청조씨가 두 번의 결혼 외에도 숨겨진 아내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31일 “전청조씨에 결혼에 관한 추가적인 제보가 하나 더 왔다. 전씨의 사기극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전씨와 교제했던 남성 K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전씨는 2015년 11월 남성인 K씨와 만남을 가졌다. 전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 호감이 생긴 두 사람은 급속도로 연인으로 발전했고 만남 한 달 만에 전씨가 혼인을 제안했다. 예식장을 비롯해서 결혼 자금을 송금해주면 결혼을 준비해야겠다는 말에 K씨는 전씨에게 6811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결혼을 꿈꾸던 K씨는 큰 충격을 받게 됐다. 전씨가 말했던 청주의 신혼집을 찾아가면서부터다. 두 사람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했던 이 자리에서 전씨는 뜻밖에도 여성 A씨와 동거를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K씨가 결혼 자금으로 보냈던 대부분의 비용들이 전씨가 A씨와의 결혼식 준비, 웨딩(결혼) 사진 촬영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고 K씨는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됐다”고 했다.
K씨는 이진호와의 통화에서 “A라는 사람이 있었다. 안성에 사는 사람이다. 그 사람한테도 결혼하자고 했다. 실제 결혼식은 안 했지만 웨딩 촬영도 했었다. 내가 집을 다 구해놨는데 들어가기는 엄한 사람이 들어가 살고 있고”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전씨와 혼인 관계로 얽힌 인물은 총 3명이었던 셈이다. 이진호는 “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 전씨가 여성과 두 차례나 결혼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으로 그녀가 여성이었고 주민등록법상으로도 여성이기 때문에 두 명의 여성과는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씨는 전씨와 혼인하려 했던 여성 2명과 2015년~2016년, 2016년~2017년 사이 삼각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씨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가족 등에게 빌린 빚을 아직도 갚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K씨는 “(전씨가) 처벌을 강하게 받아야 한다. 피해자들도 많다. 멀쩡한 사람들 인생 다 망쳐놨다. 저도 걔 때문에 인생 다 망했다. 자기는 외제차 끌고 다니면서 사기 치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전날 전씨에 대해 체포·통신·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으나 압수영장 2건 중 1건은 일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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