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직지상’ 제정에 기여
충북 청주에 유네스코(UNESCO) 산하 기록유산 관련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가 1일 개관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국가기록원은 이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ICDH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범석 청주시장 등 국내외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4307㎡) 규모로 지어진 ICDH는 전시실, 자료실, 국제회의실, 복합문화시설 등을 갖췄다. 총 218억 원이 투입됐다. ICDH는 내년 6월까지 2층 전시관에서 ‘세계기록유산, 인류의 빛이 되다’를 주제로 개관 기념 특별전을 연다.
ICDH는 기록유산 분야 세계 첫 국제기구다.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대한민국이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 간 협정에 따라 청주시에 건립됐다. 청주시는 2004년 유네스코가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성 제고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에 주는 ‘유네스코 직지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수상자 상금 및 행사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ICDH는 △세계기록유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통합 관리체계 마련 △모니터링 절차 및 맞춤형 기록유산 관리 방법 개발 △위험유산 보호와 잠재유산 발굴 △실크로드 기록유산 발굴 프로젝트 추진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의 물리적 특성 등에 대한 분석 연구 등을 진행한다.
세계기록유산은 현재 130개국 9개 국제기구의 496건이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비롯해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18건이 등재됐다. 이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출범으로 세계기록유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하고 세계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직지’의 도시 청주에서 개관한 센터가 본연의 기능을 다하고, 나아가 국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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