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부터 간호대 정원이 매년 1000명 안팎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전문가와 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간호인력전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간호대 증원 논의를 시작했다.
2023학년도 기준 국내 간호대 정원은 2만3183명이다. 2008년 1만1686명에서 15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최근에도 매년 700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간호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기준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당 4.9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명(2020년 기준)의 62% 수준이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간호사 부족이 더 심각하다. 충북은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가 3.35명에 불과하다. 인력 부족은 만성적인 과로로 이어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간호사의 업무 강도를 현재 대비 20% 줄이려면 2035년까지 간호사 5만6000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4월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통해 간호대 추가 증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현재 연 700명인 증원 규모를 2025학년도부터 연 1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계 역시 증원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처우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보고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역 배분 및 지역 인프라와의 연계 가능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해 최대한 신속히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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