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자치구에서 '멧돼지 기동 포획단' 운영
주요 이동 경로에 차단 울타리 등 추가 설치
올해 서울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시가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포획한 멧돼지 수는 288마리에 달한다. 시는 멧돼지 출현시 즉각 대응을 위해 11개 자치구에서 총 65명으로 구성된 ‘멧돼지 기동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 건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출동건수는 3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2건보다 110.5% 뛰었다.
시는 멧돼지 도심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요 이동 경로에 총길이 약 15.8㎞에 달하는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설치했다.
설치 지역은 종로, 성북, 강북, 도봉, 은평, 중랑 등 13.5㎞다. 노원, 강동 지역 2.3㎞에 대해서도 설치를 진행 중이다.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주요 출현 지역에는 개체수 저감을 위해 포획틀 130여 개를 설치했다.
멧돼지 출몰 신고 접수 시에는 경찰, 소방, 지자체 등 관계기관간 상호 전파 후 자치구에서 즉시 멧돼지 기동포획단에 통보한다. 현장에서는 경찰 통제 하에 멧돼지 기동포획단 주도로 멧돼지를 포획하고, 실내 진입 등 위험성이 커지는 경우에는 마취총을 사용해 포획한다.
광진,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중랑 등 6개 자치구에서는 멧돼지 등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위해 ‘야생동물피해예방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4개 구는 구민안전보험에 가입했고, 나머지 자치구에서도 추진 중이다.
시는 향후 소방재난본부에 신고된 멧돼지 출현 위치 좌표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출현신고 집중 지점에 차단 울타리와 포획틀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와도 협력해 포획틀을 확대 설치하고 멧돼지 상시 출현 구역에는 탐방객 샛길 출입금지 표지판 등을 설치한다.
서울의 멧돼지 서식 현황과 주요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체수 조사, 분포 현황 연구 조사도 추진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멧돼지 출몰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사람과 야생동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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