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할인쿠폰’ 실수로 뿌린 올리브영…“취소는 안 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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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첫 주문회원 대상인데 전부 발급
일부 회원 쿠폰 사용…"내부 직원 실수였다"
이미 쿠폰 사용한 주문까진 취소 안 하기로

올리브영이 내부 실수로 ‘1만원 할인 쿠폰’을 이벤트 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리브영은 이미 쓴 쿠폰에 대해서는 따로 취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리브영은 전날(1일) 오후 ‘온라인몰 첫 주문 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소식이 오후 11시4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해당 쿠폰을 다운받았다. 그러나 온라인 게시글에 “첫 구매자가 아닌데 쿠폰이 다운로드 된다. 담당자가 실수한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리며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쿠폰은 다음 날 오전 12시30분께까지 ‘온라인몰 첫 주문자’가 아닌 일반 회원들에게도 발급되다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쿠폰을 다운받았는데 없어졌다” “이미 결제했는데 취소되는 거냐” 등 혼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측은 뉴시스에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지급하기로 한 온라인몰 쿠폰이 내부 직원 실수(휴먼 에러)로 가입고객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를 인지한 즉시 개선 조치를 취했으며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다운로드 횟수와 사용액수는 기업 내부 정보라 공개하기 어렵지만, 큰 규모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쿠폰을 사용한 문모(30)씨는 “오전 12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할인 쿠폰이 떴다고 해서 다운받아서 썼다. 댓글을 보고 오류가 난 것 같다는 걸 안 뒤 취소할지 말지 내적 갈등이 있었지만 취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모(29)씨도 “친구가 쿠폰 링크를 보내줘서 다운 받아 밤에 바로 사용했다. ‘오늘드림’ 서비스로 주문해 오늘 중에 배송될 것 같은데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고 하면 결제할 예정”이라면서도 “내부 오류로 잘못 발급한 거면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쿠폰을 사용한 주문 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취소 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운로드 후 사용하지 못한 쿠폰의 경우 사용하지 못하도록 (삭제)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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