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시민들을 흉기로 위협한 군인이 힘든 부대 생활로 탈영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일 군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인 A 상병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부대 생활이 힘들고,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기 싫어 차를 빼앗아 달아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해당 진술 등을 토대로 특수협박, 상해, 군무이탈 혐의를 적용해 A 상병에 대한 구속 수사를 하고 있다. 조만간 A 상병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군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 상병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도로에서 호국 훈련 복귀 도중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군용 대검을 들고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도로를 가로질러 차들에 접근해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차 키를 내놓으라고 운전자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30대 시민 1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을 피하려던 차들이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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